후미즈키뿐만이 아니다? 7월의 다양한 전통 별칭과 여름 세시기
news Japan Life

후미즈키뿐만이 아니다? 7월의 다양한 전통 별칭과 여름 세시기

7월이 오늘 시작됩니다. 7월을 뜻하는 일본의 다양한 전통 별칭(후미즈키, 료게츠 등)의 유래와 오추겐, 쇼추마이마이, 도요노우시노히 등 여름 풍습 및 기후 변화 해설.


오늘부터 7월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느끼는 이 계절,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달마다 다양한 전통 별칭을 부여하여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껴왔습니다. 7월이라고 하면 흔히 '후미즈키(文月)'가 유명하지만, 사실 그 외에도 풍류 넘치는 많은 별칭이 존재합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7월의 다양한 별칭과 그 유래를 표로 알기 쉽게 해설합니다. 특히 '칠석(타나바타)'의 화제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대신 오추겐(중원 선물), 쇼추마이마이(여름 안부 편지), 도요노우시노히(장어 먹는 날), 그리고 장마철이 끝나고 찾아오는 기후 변화까지 7월을 장식하는 다채로운 풍습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후미즈키 이외의 다양한 7월 별칭 가이드

일본의 전통 음력에서 7월은 오늘날의 달력과 달리 계절상 가을의 시작('초추')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따라서 7월의 별칭에는 여름의 맹위와 가을의 미세한 징후가 공존하는 독특한 이름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별칭과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별칭 (읽기) 주요 유래와 의미 해설
후미즈키 (Fumizuki) 가장 대표적인 일본의 7월 이름. 칠석 밤에 책을 펼쳐 바람을 쐬던 '후미히라키즈키(글 개방의 달)'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벼이삭이 머금는 시기를 뜻하는 '호후미즈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키하즈키 '가을이 처음 찾아오는 달'이라는 뜻으로, 전통 음력 기준 7월이 가을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료게츠 (Ryogetsu)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사람들이 저녁 바람을 쐬며 시원한 바람을 기다린다는 뜻과, 계절상 가을로 접어들어 서늘함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쇼게츠 (Shogetsu) '료게츠'와는 반대로,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고 무더운 여름 달임을 직관적으로 나타낸 현대적 여름 감각에 가까운 이름입니다.
란게츠 (Rangetsu) 가을의 일곱 가지 풀 중 하나인 등골나물(후지바카마)의 별칭인 '란소(난초 풀)'가 이 시기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오미나에시즈키 마찬가지로 가을을 대표하는 노란 야생화인 마타리(오미나에시)가 들과 산에 피어나는 계절임을 뜻합니다.
신게츠 (친할 친 달 - 親月) 초목과 농작물이 결실을 맺어 삼라만상이 성숙해지는(친숙해지는) 시기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생명의 풍요로움을 나타냅니다.
신게츠 (원숭이 달 - 申月) 십이지를 각 달에 대입하는 전통 역법에 따라, 7월을 원숭이(申)에 배정한 달력상의 명칭입니다.

*주의: 전통 음력의 7월은 현대 달력의 8월 경에 해당하므로, 꽃의 개화 시기나 '가을의 시작'이라는 표현은 역사적인 계절 배경을 반영합니다.

여름철 감사를 전하는 '오추겐'의 유래와 에티켓

7월을 대표하는 중요한 풍습 중 하나가 '오추겐(중원)' 선물입니다.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친척이나 상사, 거래처 등에 상반기의 감사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냅니다.

오추겐의 유래는 중국 도교의 연중 행사인 '삼원(상원, 중원, 하원)' 중 조상 신을 기리는 날인 '중원(7월 15일)'에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조상 추모 행사인 불교의 '오본' 규율과 융합되었습니다. 친척과 이웃이 오본 기간에 음식을 서로 나누던 습관이 오늘날의 오추겐 선물 문화로 발전한 것입니다.

오추겐을 보내는 시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 동부 지역은 보통 7월 초부터 7월 15일 사이에 보내며, 서부 지역은 7월 중순부터 8월 15일(전통 오본 기간) 사이에 전달합니다. 만약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선물 라벨의 문구를 '쇼추오미마이(여름 안부)' 또는 '잔쇼오미마이(늦여름 안부)'로 바꾸어 예의를 갖춥니다.

무더위 속 건강을 묻는 '쇼추마이마이'의 역사와 규칙

오추겐과 함께 '쇼추마이마이(여름 안부 편지)' 역시 널리 알려진 풍습입니다. 이는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수신인의 건강을 묻고 안부를 나누기 위해 보내는 계절의 인사입니다.

이 풍습은 오본 기간 동안 친지들을 방문해 작은 선물을 건네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우편 제도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직접 방문하는 대신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다이쇼 시대에 현대적인 여름 엽서 형식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엽서를 보내는 시기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습니다. 절기상 '소서(7월 7일경)'와 '입추(8월 7일경, 가을의 시작)' 하루 전날 사이에 도착해야 합니다. 입추가 지난 후에 도착한다면 문구를 '잔쇼마이마이(늦여름 안부)'로 변경해야 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직후에 보내는 것이 에티켓에 가장 부합합니다.

여름철 피로 예방: '도요노우시노히'와 'U' 식품

7월 말이 되면 일본 전역에 '도요노우시노히(도요의 소날)'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습니다. '도요'는 각 계절이 시작되기 전 약 18일 동안의 환절기를 뜻합니다. 여름철 도요는 체력을 소모시키는 무더위로 인해 전통적으로 건강 관리에 온 신경을 쓰던 시기였습니다.

이날 장어(unagi)를 먹는 풍습이 매우 유명한데, 이는 에도 시대의 학자 히라가 겐나이가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어가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장어 장수에게 겐나이가 '오늘은 도요노우시노히'라는 안내판을 붙이게 조언했고, 이것이 대성공을 거두며 일본 전역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로부터 이날에는 일본어 오십음도 중 'U(う)'로 시작하는 음식을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민간신앙이 있었습니다. 장어(unagi) 외에도 사람들은 '우동(udon)', '우리(uri, 오이, 수박 등의 박과 채소)', '우메보시(umeboshi, 매실장아찌)'를 먹어 몸의 열을 식히고 입맛을 돋우며 여름 피로를 물리쳤습니다.

[7월의 기후 변화: 장마철의 끝]
7월은 날씨가 극적으로 변하는 시기입니다. 초순에는 정체된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내리지만, 7월 중후반이 되면 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전선을 밀어내며 공식적인 '장마 해제(Tsuyu-ake)'가 선언됩니다. 이와 동시에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적란운)이 솟아오르고 소나기가 내리며, 매미 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의 막이 오릅니다.

결론: 계절의 흐름을 느끼다

7월은 축축한 장마철에서 강렬한 태양 에너지의 계절로 이동하는 역동적인 달입니다. '료게츠'와 같은 전통 명칭은 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바람을 찾는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계절의 지혜를 현대 생활에 접목해 건강하고 의미 있는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출처]


1. 일본 기상청 공식 홈페이지

2. 국립국회도서관: '일본의 달력'

3. 일본 문화청 공식 홈페이지